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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171회. 미하엘 하네케의 냉철한 시선 <아무르>, <해피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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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브로드밴드 2019. 8. 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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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171회. 미하엘 하네케의 냉철한 시선 <아무르>, <해피엔드>


오늘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171회에서는 미하엘 하네케의 냉철한 시선 <아무르>, <해피엔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미하엘 하네케’ 감독은 일상 속 폭력 및 권력에 대한 치밀하고 집요한 묘사가 탁월할 뿐만 아니라, 현대 유럽 문명에 대해 가장 냉철한 시각을 가진 감독이라고 평을 받고 있는데요.


칸 영화제에서 <하얀 리본>과 <아무르>로 두 번의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고, <피아니스트>로 그랑프리(심사위원대상), <히든>으로 감독상을 수상할 만큼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인정받은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 <아무르>와 <해피엔드>는 일종의 2부작으로 볼 수 있는데요.

먼저 두 작품의 '조르주'(장-루이 트린티냥)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아무르>의 에피소드를 <해피엔드>에서 언급하는 식으로 비춘다는 점,


또 <아무르>에서 부인이 '안느'라는 이름으로 나왔다면, <해피엔드>에서는 딸의 이름이 '안느'로 등장하는 것처럼 등장인물이 정확하게 연결되지는 않지만, 느슨하게 이어지는 2부작 같은 느낌의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어지지 않은 듯 이어진 것 같은 두 작품을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 <아무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작품 <아무르>


이 작품을 보면 치매에 걸린 아내와 선택의 기로에 선 남편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리면서, 

다른 가족, 손님의 방문도 없이 노부부만 등장해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화법 자체도 굉장히 미니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영화는 두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만 집중하고 있고, 

집이 아닌 장면은 초반의 콘서트 장면이 전부일 만큼 아주 제한된 환경 속에서 두 사람이 지내는 모습만을 비추는데요. 

이는 ‘제한된 공간과 삶이 곧 노년의 삶’ 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행복하고 평화로운 노후를 보내던 음악가 출신 노부부 '조르주'와 '안느'(엠마누엘 리바), 어느 날 아내 '안느'가 마비 증세를 일으키면서 그들의 삶은 달라지는데요.

남편 '조르주'는 아내를 헌신적으로 돌보지만, 하루가 다르게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는 아내를 바라보며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노부부의 감정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롱테이크 장면들이 매우 인상적인데요.

이들이 겪어야 할 감정의 굴곡과 시간을 길게 보여줌으로써, 삶을 바라보는 태도나 예술관을 엄정하게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영화 속에서 주인공 ‘조르주’가 아내를 치료하면서도 자신의 죽음까지 생각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의 ‘죽음’을 다루는 시선은 죽음 자체를 다루기보다는 죽음에 관한 예감을 다룬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러한 이중의 문제들을 리얼하게 담아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통을 성숙한 시선으로 지긋이 응시하는 작품,

<아무르>를 지금 B tv에서 만나보세요.


■ <아무르> B tv에서 찾아 보기

리모컨의 ‘음성 검색’ 버튼을 누른 후 > “아무르”라고 말해 보세요



# <해피엔드>


부르주아의 삶을 냉철한 시선으로 담은 작품 <해피엔드>


이 작품은 <아무르>에서 정확히 이어지는 속편은 아니지만, 전편의 강력한 에피소드 하나와 출연진이 느슨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해피엔드>는 <아무르>와 달리 3대에 걸친 대가족 ‘로랑 가문’에서 벌어지는 가족 구성원의 에피소드를 그리는데요. 


내적으로 붕괴하는 상류층 가정을 보여주는 가족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재의 유럽 문명을 상징하는 ‘로랑 가문’을 통해, 유럽 문명이 어떻게 사멸해가고 얼마나 황폐한 도덕적 위기에 봉착해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중의 의미를 가진 가족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대째 건설회사를 운영하며 부를 축적해 온 프랑스 칼레 지역의 부르주아 로랑 가문.

로랑 가문의 ‘토마스’(마티유 카소비츠)가 재혼하며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에브’(팡틴 아흐뒤엥)가 로랑 가문에 들어오게 되고, 새 식구가 되면서 가족들의 숨겨진 모습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영화의 배경이 ‘칼레’라는 점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요.

일반적으로 유럽의 난민들이 ‘칼레’에서 배를 타거나, 다른 교통수단으로 영국까지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칼레’에는 난민 캠프가 많습니다.

극 중에서 로랑 가문의 아들 ‘피에르’에게 도움을 줬던 사람들은 ‘칼레’에 남은 난민들인데요.

그는 중산층 백인, 유럽인들이 모인 ‘안느’의 약혼식 자리에 난민들을 초대합니다. 그의 가족들은 다른 이들을 의식하며, 어쩔 수 없이 난민들을 맞이하고 작은 테이블에 앉게 하는데요.

이와 같은 장면들을 통해, 유럽이 가지고 있는 난민에 대한 인식과 계급에 관한 문제들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유럽의 불안, 황폐한 모습을 서늘하게 보여주는 작품

<해피엔드>를 지금 B tv에서 만나보세요.


■ <해피엔드> B tv에서 찾아 보기

리모컨의 ‘음성 검색’ 버튼을 누른 후 > “해피엔드”라고 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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