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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5점 만점 줄 결심! 키워드로 보는 <헤어질 결심> 심층 리뷰

Contents/이동진의 파이아키아

by SK브로드밴드 2022. 8. 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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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를 사랑하시는 파이안 여러분!

 

이번에 소개해 드릴 영화는 칸 영화제 화제의 작품,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입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총 7가지의 키워드를 사용해서 영화 속에 퍼진 미묘한 관계의 그물망을 캐내는 방식으로 리뷰를 진행했는데요.

 

<헤어질 결심>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안개와 드레스

첫 번째 키워드는 안개드레스인데요, 우선 안개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안개는 영화를 가득 채우고 있는 세상의 질료로, ‘해준’(박해일)서래’(탕웨이)의 사랑을 감싸고 있는 환경이죠.

 

사랑을 할 때 우리를 가장 애타게 하는 것은 바로 상대방의 마음을 명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일 텐데요.

 

영화 속 자욱한 안개는 이러한 심리를 묘사하는 시각적 바탕으로 기능합니다.

 

 

또한 안개는 청각적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는 박찬욱 감독이 가수 정훈희의 작품 <안개>라는 곡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안개는 시각적으로 형체를 규정하기가 어렵지만, 영화 속에서는 정훈희의 <안개>라는 노래로 뚜렷하게 관객에게 다가갑니다.

 

<안개>는 송창식과 정훈희의 듀엣 버전으로 다시 녹음되어, 영화의 마무리를 장식하기도 하죠.

 

 

 

다음으로 드레스에 대해 알아볼까요?

 

극중 서래는 붉은색과 청록색의 의상을 입고 있는데, 특히 평론가는 청록색 드레스에 집중하죠.

 

청록색은 안개와 햇빛의 유무에 따라 다르게 비춰지는, 아주 미묘한 색입니다.

 

따라서 청록색 드레스는 서래의 양면적인 면모를 돋보이게 하는 장치로 기능합니다.

 

서래는 끔찍한 살인 용의자임과 동시에, 절절한 사랑을 행하는 사랑의 대상이기도 하니까요.

 

평론가는 이 청록색이 <셰이프 오브 워터>에서의 청록색과도 맥이 닿아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합니다.

 

 

 

 

#잠복과 데이트

 

극중 해준은 형사입니다. 따라서 살인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는 서래를 감시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죠.

 

하지만 영화가 멜로 영화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감시는 형사 일의 연장이 아닌 데이트의 일종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해준은 일이라는 명분으로 서래를 마음껏 사랑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평론가는 해준의 잠복이 서래를 향해 깊이 있게 파고들어가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서래 또한 해준의 감시를 받으며, 든든한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준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즉 잠복은 서로의 사랑이 깊어져 가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해준과 서래는 이처럼 서로를 깊이 있게 관찰함으로써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파악하죠.

 

그리고 그것을 각자의 방식대로 해소해 주는데요.

 

해준은 서래가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어 그녀에게 식사를 제공합니다.

 

또한 서래는 해준이 불면증을 앓고 있다는 점을 눈치채고 그에게 잠을 선사하죠.

 

이동진 평론가는 이런 것들이 가능한 이유가 바로 감시를 통한 관찰과 관심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말씀과 사진

 

영화의 두 인물은 얼핏 보면 공통점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서래는 의심의 대상이고, 해준은 서래가 숨기고 있을지도 모를 비밀을 파헤쳐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또한 서래는 중국인이고, 해준은 한국인이기도 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는 언어적인 한계 또한 분명히 존재하죠.

 

이처럼 차이점이 많은 두 인물이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이들은 같은 부류의 사람임이 밝혀집니다.

 

 

 

먼저, 그들은 보다는 사진이라는 직접적인 매체로 피와 죽음을 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첫 만남에서 해준은 서래에게 남편의 죽음을 말로 전달받을지, 사진으로 전달받을지 묻습니다.

 

서래가 끝내 사진이라고 말했을 때, 해준의 표정이 밝아지는 장면에서 이를 알 수 있죠.

 

극중 서래 역시 잔인한 사건을 촬영한 사진들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준과 서래의 또 다른 공통점으로, 둘의 배우자는 소유욕이 매우 강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서래의 남편인 기도수’(유승목)의 경우, 서래를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기죠.

 

그는 서래에게 자신의 이니셜을 문신으로 새겨 넣는 엽기적인 행각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해준과 그의 아내 정안’(이정현)은 이른바 주말 부부입니다.

 

그래서 정안은 이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죠.

 

이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부부 관계를 확인하려는 듯, 그녀는 해준에게 주말마다 잠자리를 요구합니다.

 

이처럼, 해준과 서래는 각자의 배우자들로부터 소유욕의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평론가는 서로가 서로를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영화의 후반부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평론가는 <헤어질 결심>의 아름다움과 개성, 그리고 뛰어난 완성도를 언급하며 극찬합니다.

 

<헤어질 결심>을 통해 관객들의 경험이 더욱 폭넓게 확장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언급했죠.

 

 

 

 

미묘하면서도 복잡한, 입체적인 사랑의 감정들을 고혹적으로 표현한 <헤어질 결심>!

 

전체 영상에서는 미처 소개해 드리지 못한 네 개의 키워드 또한 준비되어 있습니다.

 

B tv에서 <헤어질 결심>을 시청하시고,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서 1시간 리뷰를 확인하세요!

 

※ 나머지 키워드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 점 유의해주세요.

 

 

B tv에서 <헤어질 결심> 시청하기 : https://bit.ly/3PbyN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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