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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홍상수 영화에 대한 궁금증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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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브로드밴드 2021. 9. 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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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가 새로운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배우&감독 심층탐구인데요.

첫 시간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대한 흔한 궁금증 10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럼 지금 바로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서 만나보시죠!

 

 

 

 

#홍상수 영화들은 왜 항상 똑같은가?

 

 

홍상수 감독은 가장 탁월한 한국 영화 감독이자 가장 많은 오해를 받고 있는 한국 영화 감독 중 한 명이죠.

 

흔히들 홍상수 영화는 두 명 혹은 네 명쯤 되는 인물들이 모여 앉아 술이나 차를 마시며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는 것의 연속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렇게만 본다면 영화가 항상 똑같이 느껴질 수 있지만, 이동진 평론가는 지난 25년간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크게 변화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카메라를 대하는 태도를 들기도 했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초기 영화에서는 단 한 번도 움직이지 않는 정적인 방식의 카메라 기법(Fixed camera)을 사용했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줌(Zoom) 기법을 사용해 인물들을 넘나드는 방식을 사용하며 기술의 변화를 주었는데요.

 

영화란 카메라로 찍는 예술이기 때문에 카메라를 대하는 감독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은 그만큼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변화했다는 것을 말하죠.

 

 

또한, 이 외에도 영화 속에서 다루는 캐릭터, 영화 속에서 대사를 처리하는 방식, 내레이션을 처리하는 방식 그리고 음악을 활용하는 것까지 그의 초기 영화와는 큰 차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홍상수 감독의 초기 영화가 냉소와 조롱이 존재하며 주인공에 대해 감독이 화를 내는 것 같은 느낌의 서릿발 같은 영화였다면, 최근의 영화에서는 정서적인 측면들이 강조가 되며 죄책감, 연민, 인물의 고독감이 생기면서 변화가 있었다고 이동진 평론가는 말했습니다.

 

 

 

 

#영화 속 존재하지 않는 극적인 사건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는 극적인 사건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예시로 그의 영화 속에서는 인물이 죽는 순간이 존재하지 않는데요.

<강변호텔>의 경우에 죽음을 다루는 듯 하지만, 해당 장면에서 조차 인물의 죽음에 대해 정확한 묘사 없이 마무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의 첫 번째 작품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서는 끔찍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이 작품은 유일하게 원작이 존재한다는 예외가 있습니다.

 

데뷔작을 제외하고 극적인 사건을 다루지 않는 것은 홍상수의 기본적인 태도를 의미합니다.

 

게다가 홍상수의 영화는 상당 부분 외부에서는 일반적으로 치정이라고 보는 얽히고설킨 욕망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치정을 다루는 영화는 마지막 순간 대부분 파국으로 묘사되지만 그의 영화에서는 그렇지가 않죠.

 

 

이동진 평론가는 보통 파국 뒤에는 교훈이 따르지만 홍상수의 세계속에서는 교훈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고, 또는 그 교훈들을 배격하는 것이 그의 영화들인 것처럼 홍상수 영화의 목표는 이야기를 규정짓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영화 속 반복되는 상황이 많은 이유

 

 

그 동안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본 수많은 평론가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은 반복차이라고 하죠.

이 말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구조 혹은 대구의 형식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의 영화 속 장면이나 대사들은 서로 반복되고 있고, 그 반복 속에서는 같은 것도 드러나지만 차이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 반복되는 상황이 드러내는 것은 차이를 드러내는 또 다른 방식이기도 하죠.

 

결론적으로 이동진 평론가는 반복과 차이는 하나의 귀결점으로 가지 않기 위한 홍상수감독의 흥미로운 작법 중 하나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잃어버린 기승전결

 

 

우리가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이야기의 방식이 있습니다.

 

그 방식은 할리우드식 어법입니다.

이는 기승전결의 과정을 통해서 주인공에게 부여된 어떤 과제를 인물이 해결하는 방식으로 끝나는 단선적인 방식의 흐름을 가지는데요.

 

홍상수 영화의 특징은 내용이 기승전결로 흐르지 않습니다.

 

그의 영화는 이야기가 느닷없이 시작하고, 아무런 전조 없이 시작하기도 하며, 이게 끝인가 싶은 장면에서 영화가 끝이 나기도 하고, 때론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찾지 못할 정도로 의문을 사기도 합니다

 

 

현재의 대중적이고 기본적인 할리우드 어법은 시간적으로 선행하는 앞의 사건이 결말에 해당하는 뒤의 사건의 원인으로 작동하며 명확한 인과론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은 이야기의 내용을 규정짓는 것을 거부하고 대안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기승전결이 필요한 할리우드 구조를 가질 수가 없는 것이죠.

 

사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추구하지 않는 홍상수 감독은 단 한 가지의 언술을 배격하기 때문에, 기승전결이 있을 수 없는데요.

 

따라서 이동진 평론가는 에피소드 나열식의 구성이 홍상수 영화의 기본적인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것 자체가 홍상수 감독만의 세계관이자 예술관이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해드린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새로운 코너 어떠셨나요?

홍상수 감독 영화에 대한 더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FULL 버전에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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